박상아1 [책] 아무튼, 요가 박상아 밑줄 그은 문장들. 그 때 세상에 그런 열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. 누군가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집중하고, 그런 나를 받아들이려는 열정. 요가복은 커녕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무릎이 튀어나올대로 나온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지만, 괜찮다,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. 매트를 다닥다닥 붙여서 앞뒤, 양옆 사람과 계속 부딪히면서 도 누구 하나 싫은 기색 보이지 않고, 서로의 움직임을 타협해가며 그 안에서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것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. 그것이 가능하고,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진짜 세상이라는 것을. 반면 스스로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남만 두리번거리는, 그러다 옆 사람과 부딪히면 서로 헐뜯으며 살아온 것이 내 인생이었던 것이다. (17~18p.. 2019. 10. 31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