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
사람들은 두려움을 갖고 살잖아요. 물론 저도 두려움이 있어요. 하지만 원하는 게 있으면 전후좌우 의식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고요. 통념을 의심하는 거죠. 예를 들면 대학에 꼭 가야 인생이 풀리는걸까? 저는 결국 대학에 입학했지만, 중퇴하고 음악을 하고 있고요. 막연한 두려움과 한계에 의문을 갖고 개인에게 무엇이 옳은 길인지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삶을 사는 것 같아요.
2.
그럴 수도 있겠죠. 저는 대중의 의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타입은 아니에요. 제 할 거 하고 신경 쓸 일에 집중하는 편이죠. 세상엔 무수한 얘기가 돌아다니지만, 그게 부정적일지라도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요. 다 일리 있는 말일 테고 그 자체가 관심이니까.
3.
이동하는 것 같아요. 취향이나 저변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아요.
4.
물론 항상 결과물에 만족하진 않아요. 수 많은 일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따져보기 힘들기도 하고요.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도 있는데, 그 자체가 제 삶이라도 받아들였어요....중략....저 사람들은 바쁘고 열심히 사는 구나. 거기 더 초점을 맞추고 있죠. 순간적으로 나오는 에너지를 쏟는 거예요.
5.
Q. 일리네어도 오래 고민하고 세운 건 아닌가요?
순간적인 영감이었어요.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으려 해요. 생각이란 게 보태지면 보태질수록 본질을 흐리게 되거든요. 가장 러프한 상태의 영감을 따르는 편이죠.
**Q.**러프한 상태야말로 가장 용기 있는 때겠죠?
그렇죠. 당연히 최대한 완벽한 계획으로 발전시켜야 하겠지만, 저는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직감이 있다고 믿어요. 다만 모를 뿐이죠. 왜냐하면 그렇게 살 이유가 없으니까. 그런데 저희 같은 사람은 누가 길을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,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해요.
**Q.**모르기보다 알지만 겁먹기 때문이지 않을까요? 원대한 계획을 떠올리면 일단 무척 신나지만, 곧 걱정이 물밀듯 뒤따르니까.
제가 말씀드리는 게 그거예요. 본능으로는 가야 할 길을 다 알아요. 그렇지만 주변과 이 사회와 우리가 받은 교육이 그걸 가로막고 있어요. 그래서 물 흐르듯 살 수 없는 거예요. 당연히 저희도 장벽이 있어요. 그래도 그걸 어떻게든 극복하고 흐르려고 애쓰는게 저희 운명인 것 같아요.
6.
휴식도 방법이에요. 하지만 음악 안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. 저 같이 음악밖에 모르는 타입은 특히나 그래요. 싫다고 외면하면 삶이 의미가 없어요. 그래서 항상 뭔가를 찾아요. 힙합이 질리면 다른 음악을 듣는다거나. 그런 방법을 써야하는 거죠. 저희가 듣는 음악은 진짜 큰 음악 세계에서 극히 일부이니까요. -- 음악이라는 속성을 프로그래밍, 개발로 치환하면 개발자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조언.
7.
저는 항상 지금이 더 잘하고 있어요. 그 사실은 변함없어요. 20대에 만든 곡들은 완성도를 떠나 의욕과 열정 면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 있죠. 하지만 오늘과 과거의 나 중에 누가 더 훌륭한 사람인가 생각하면 언제나 전 지금이라고 생각해요.
8.
Q.떄로 입장 표명에 유독 신중하다는 인상이기도 해요.
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까요. 가면 갈수록 더 그럴 거예요. 그래서 저는 단정적 발언을 쉽게 안 해요. 믿음과 확신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살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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